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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슈워치] 현대차그룹 20년 만에 총수 교체…정의선 체제 개막

2020-10-14 0 Dailymotion

[이슈워치] 현대차그룹 20년 만에 총수 교체…정의선 체제 개막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2위 재벌인 현대차그룹이 오늘 '정의선 체제'를 공식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 선임되면서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 막을 올렸는데요.<br /><br />경제부의 이재동 기자와 함께 오늘 이슈워치에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그룹의 총수 교체, 20년만입니다.<br /><br />물론 정 신임 회장이 2년 전부터 사실상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해 왔지만,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는 사실만으로 상징하는 의미가 크잖아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물론입니다. 현대차그룹이 우리 재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이번 총수교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사실 정 신임회장에게 현대차그룹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이 돼 왔습니다.<br /><br />정 신임 회장이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그룹을 이끌어 왔거든요.<br /><br />다만 어디까지나 그룹의 총수는 정몽구 회장이었는데, 정몽구 회장이 지난 7월 대장게실염 등으로 입원한 뒤 석 달 째 병원에서 치료 중이거든요.<br /><br />물론 병세는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, 고령인 데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었겠죠.<br /><br />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장 교체는 이제 현대차가 정몽구 회장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리고 이렇게 그룹 총수가 된 정의선 신임 회장. 별도의 취임식은 없었지만, 대신 오전에 임직원들에게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고요? 어떤 내용이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임직원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앞으로 현대차그룹을 이끌어갈 경영 철학과 지향점을 밝힌 자리였습니다.<br /><br />약 6분 정도의 메시지인데 짧지만, 꽤 다양한 얘기들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모든 활동이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,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,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등이었는데요.<br /><br />제가 이 중에 핵심 메시지를 한 번 뽑아봤는데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습니다."<br /><br />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다, 즉 앞으로 미래차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.<br />그동안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 트럭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는데,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니까 뭔가 혁신적인 용어인 것 같기는 한데 용어가 어려워서 그런지 바로 와 닿지는 않거든요.<br /><br />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사진 하나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요? 현대차가 지난달에 공개한 사진인데요.<br /><br />차량 실내 같기는 한데 저희가 흔히 보던 차량 내부와는 좀 다른 모습이죠?<br /><br />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만들 차는 이런 것이다 하고 현대차가 미리 제시를 한 건데요.<br /><br />보시게 되면 이렇게 커피머신도 있고요, 신발·의류 관리기 등이 탑재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라기보단 사실상 움직이는 사무실, 휴식 공간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조만간 자율주행기능 등이 상용화가 되면 이제 자동차라는 것이요, 개인 맞춤형 공간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사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앞서있는 곳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인데, 현대차도 앞으로 자율주행,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서 미래차 시장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가 어떤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다워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현대차의 앞으로의 변화,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정의선 신임 회장에 앞에 놓인 과제들이 사실 만만치가 않습니다.<br /><br />물론 그동안 좋은 경영 평가들을 받아왔지만 코로나19란 위기 상황에서 앞으로는 더 새로운 리더십과 능력을 보여줘야 할 텐데요.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맞습니다. 이번에도 사진 먼저 보시면요. 까맣게 타서 뼈대만 남은 자동차인데요.<br /><br />지난 4일에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불인데요, 현대차의 전기차인 코나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해요.<br /><br />정확한 화재 원인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는데 일단 현대차는 해당 차량을 모두 리콜하기로 했습니다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는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신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를 더 늘릴 계획인데 이 같은 악재를 우선 해결해야 할 테고요.<br /><br />여기에 코로나19로 반 토막 난 영업이익 회복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 실적 개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 신임 회장의 입장에서는 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도 숙제일 텐데 이 부분은 어떨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, 현대차그룹 지분이 사실 좀 취약한 편입니다.<br /><br />현대차 2.35%, 기아차 1.74%, 현대글로비스 23.29% 등인데, 그룹 내에서 계열사끼리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소수의 지분으로 경영을 하는 비정상적 지배구조를 바꾸자는 얘기들이 계속 있어왔거든요.<br /><br />현대차그룹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2년 전 지배 구조를 단순화하고, 기존 순환 출자 고리를 모두 끊겠다고 했었는데 당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좌초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현대차 그룹은 주주들이나 시장과 더 소통하겠다고 했는데, 무산됐던 지배구조 개편의 재추진은 2년 동안 얼마만큼의 보완과 개선이 이뤄졌는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이제 4대 그룹은 모두 40·50대 '젊은 총수' 진용을 갖추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종종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각 기업의 사업 구상에도 영향을 미치겠죠?<br /><br />[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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